박지원, ‘반기문 대선 출마설’ 언급 막후

“반노, 분당 후 반기문과 함께하자더라”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4/11/10 [10:57]

박지원, ‘반기문 대선 출마설’ 언급 막후

“반노, 분당 후 반기문과 함께하자더라”

송경 기자 | 입력 : 2014/11/10 [10:57]
일부 인사 반노 신당 창당하고 반기문 추대 물밑 움직임
“새정치민주연합에 훌륭한 대통령 후보 많은데…” 선긋기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월4일 “일부 인사들이 반노(反盧) 신당을 창당하고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한다”며 반노 진영의 물밑 움직임을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박 의원은 전날 권노갑 고문이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야권 대선후보 출마설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친노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영입이라는 당내 비판 여론 잠재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호남지역 고속도로 건설사업 착공을 촉구하는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했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정치연합 일부 인사들은 지방도 다니고 굉장히 부지런하게 움직이더라”고 전하면서 “분열해서 패배로 가는 게 아니라 통합해서 승리의 길로 가는 게 김대중 정신이다. 반 총장은 앞으로도 2년간 사무총장 임기가 남아 있고 본인이 하려는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분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새정치민주연합 분당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반노 진영의 ‘반기문 대세론’의 논거에 대해선 “그분들이 주장하는 것은, 첫째 새누리당은 이미 경선 구도가 짜여있기 때문에 반 총장은 새정치연합에서 경선하면 이길 수 있다. 두 번째는 뉴 DJP연합을 통해서 호남과 충청이 다시 손잡으면 특히 수도권에 호남·충청 출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게, 반 총장의 대북정책이 ‘햇볕(정책)정신’이라는 것”이라며 “남북 간 실질적인 전환점이 올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새정치연합이 (반 총장의 영입을) 검토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의원은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일부 인사들이 ‘반노(反盧) 신당을 창당하고 반 총장과 함께하자’는 얘기를 하지만 권 고문과 저는 ‘분열해서 패배로 가는 게 아니라 통합해서 승리의 길로 가는 게 김대중 정신이라는 입장”이라며 이른바 ‘비노 신당설’은 일축했다.
그는 또 “반 총장이 어떤 ‘액션’을 하는 것은 전혀 없고, (나는) 모른다”면서 “(반 총장은) 크게 임팩트가 없을 것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잘 준비해서 국민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게 할 일이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반 총장을 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총장 측이 야당 후보로 대선출마를 타진해 왔다는 권노갑 고문의 전날 발언에 대해선 “몇 개월 전부터 저도 잘 알고 특히 권 고문과 가까운 반 총장의 지인들이 반 총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새정치연합에서 검토하면 어떠냐는 의사를 타진해왔다. 그곳은 약 세 곳인데 그곳이 조직적인지 아닌지는 전혀 모르겠다”며 “또 최근에는 권 고문과 식사도 한 것으로 안다. 그분이 저도 잘 아는데 함께 식사하자고 해서 저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송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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