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대한민국 대표적인 봄꽃 축제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변신

김상문 | 기사입력 2012/03/19 [13:01]

확 달라진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대한민국 대표적인 봄꽃 축제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변신

김상문 | 입력 : 2012/03/19 [13:01]

15회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가 오는 3월17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작년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여파로 취소된 축제여서 더 반가운 축제이자 광양시가 새로운 문화트랜드에 맞춰 축제를 국제 행사로 격상시킨데 그 의미가 있다. “봄날의 설레임, 매화꽃 어울림, 하나되는 우리” 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축제는 매화향기 그윽한 섬진강변에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 매화나무 가지 사이로 열린 섬진강 풍경은 ‘절묘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제공한다. 여기에 초가집(천년의 학 세트장)을 배경     ©김상문 기자
 
 
대한민국의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여는 대표적인 행사는 단연 ‘광양매화축제’ 이다. 그동안 매화축제가 전국적인 지명도 상승과 성과(기간 70만, 매화개화 기간 100만 방문) 를 거두자 광양시가 축제 명칭을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로 승격한 것은 세계적 명품축제로 자리매김 한다는 장기적 비전에 따른 조치이다. 이에 따라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진정한 다문화 시대’ 와 ‘지역문화가 중앙을 넘어선다’ 라는 새로운 문화예술 트렌드와 광양시의 ‘글로벌 명품도시’ 로서의 비전도 함께 담고 있다.

 

국제 행사로 발전한 ‘광양국제매화축제’
 
 
광양시는 국제축제의 원년이 되는 올해부터 축제의 규모와 수준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행사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화문화권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매실심포지엄과 국제 자매우호도시 초청 국제문화관 운영, 주한외국 대사관 초청 팸투어, 외국문화체험 및 기획공연, 세계전통음식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3월9일에는 한국관광클럽 회원사 40명 초청 양 기관 MOU 체결했다.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이번 협약식에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홍보와 “광양 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 그리고 광양시 관광상품 개발을 염두에 둔 자리이다. 또한 지난 3월16일에는 광양시와 한국식품과학회가 공동으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했다.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향사는 '매실기능성 연구 및 매실식품산업 육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매화문화권 4개국 매실전문가들이 참가 매실의 약리성과 기능성, 영양성 등에 대한 학술발표와 WTOㆍFTA 체제하에서 광양매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발표가 이어졌다.
 
 
더불어 한·중 매실식품산업의 공동발전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광양청매실농원영농조합법인’ 과 중국 ‘푸자삐엔농업기술’ 간 자매결연식을 맺어 관계 증진에 적극 협력하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청매실 농원의 홍쌍리 명인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또한 축제기간동안 일본, 베트남,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파나마, 우크라이나, 폴란드, 페루 대사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팸투어도 진행된다.


한편, 광양시는 매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와 매실소비촉진을 강구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하동군ㆍ구례군 등과 공동개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양시는 ‘광양국제매실축제’를 다압면 위주의 축제에서 광양시 전역으로 확대 추진한다. 우선 다압면 권역은 공식행사와 공연 및 경연행사, 전시 및 판매행사로 세분화된다. 또한 광양읍권역은 매화분재와 봄꽃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과 매화숯불고기 시식과 함께 떠나는 광양시티투어가 운영된다. 이외에도 그동안 축제 진행 과정에서 나타난 축제장 질서유지, 교통체증 등 문제점 개선과 부족한 관광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지는 참여형 축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성웅 광양시장은 " 제15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와 ‘2012 광양월드아트 서커스 페스티벌’은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브랜드 가치와 광양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준비 하겠다" 고 밝혔다. 또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황재우 위원장)는 올해부터 경영자립형 축제라는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매화와 매실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축제 로고와 캐릭터(매화랑, 매실이랑)를 개발하여 축제 기념품 및 상품화에 적극 활용해 나감으로써 수익창출형 축제로의 전환과 시발점이 되는 축제로 추진하게 된다고 말하였다.

 


▲ 광양시는 국제축제의 원년이 되는 올해부터 축제의 규모와 수준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행사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광양시와 한국     ©광양시청


백설이 내리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봄꽃 축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햇살 가득한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섬진마을)에서 섬진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그중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의 중심 역활을 하는 것은 청매실 농원이다. 축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유독 청매실 농원만 찾는데 거기에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시부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5천주가 있는 산비탈 농원을 대단위(21만여㎡ 규모)의 매화밭으로 일군 홍싸리 여사의 집념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사람들은 청매실 농원에 도착하면 “매화 천지” 라는 말을 곧잘 한다. 산 능성과 골짜기 곳곳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매화꽃는 섬진강의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화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농원에 오면 하얗게 피어난 매화꽃이백설이 내린 듯 착각에 들게 한다. 여기에 3년전부터 진행된 농원 개량사업은 산 능선을 따라 테마 산책로를 조성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고 있다.

 

청매실농원에서 매화꽃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는 천국의 계단과 초가집(천년의 학 세트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산 정상과 팔각정이다. 매화밭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으로 농원 개량사업으로 진행된 산책로는 오르기에 편하다. 특히 팔각정, 천국의 계단, 야산 전망대를 아침 일찍 오르면 아침햇살에 하얀 빛을 발산하는 매화꽂은 마치 하얀 눈밭에 온듯한 착각에 들게 한다. 이곳은 또한 오후에도 ‘한 풍경’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천으로 피어난 매화꽃이 역광 빛에 더 고결하고 더 순수하게 보인다. 특히 청매실을 숙성·발효시키기 위해 마당에 놓여진 2500여개의 장독들과 매화꽃이 어울리는 풍경은 오후에 보아야 제격이다. 천국의 계단, 팔각정 등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국민 포인트로 여기는 곳 이다.

 

한편 농장 관계자는 매화는 3월24~25일경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혼잡을 피해 축제를 즐기는 방법을 귀뜸해 준다. 아침 일찍 즉 새벽같이 도착하면 주차하기도 편하고 한가롭다며 “팔각정과 초가집(천년학 촬영지)위 전망대에서 매화와 태양이 어우러지는 일출 장면은 압권” 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주말 보다는 평일과 축제기간을 피해 오라고 전한다. 축제가 끝나도 매화꽃은 보기 좋다며 측히 바람이 부는 날 오면 매화 꽃잎이 눈처럼 휘날리는 ‘꽃비’ 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라고 말한다.

 
▲ 매화축제는 매화의 고결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관광객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축제기간 중 관광객 편의 도모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경제적 효과 대단한 매실

수십년전 매화마을에서 시작된 5천여평의 매화단지는 현재 대단위 단지로 변해 농가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다. 광양시에 의하면 매실은 연간 9,662톤 생산에 총수입 329억원의 소득을 창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IMF 때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 정도로 매실 소득은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어느새 봄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김상문 기자


매실의 대단한 효능(?).

한의학에서는 매화의 열매 매실을 알칼리성 식품으로 구연산·무기질 등 우리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한방에서는 건위·지혈·지사·지담·주독·해독 및 구충을 다스리는 약재로 쓰고 있다. 즉 해독 작용, 피로 회복, 변비와 만성 설사 예방, 해열작용, 중풍과 경기,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애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는다” 고 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매실의 약리작용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 끝에 놀랍고 신비스런 약효는 전 일본국민의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한편 매실은 또한 약용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하면 맛이 좋고 약효가 좋아 매실주를 비롯 매실음료, 매실 반찬( 매실장아찌, 매실고추장아찌, 매실고추장, 매실농축액, 매실청(차), 매실잼, 매실사탕, 매실젤리) 등에 쓰이고 있다.

▲ 매화는 이루지 못한 청춘남녀의 애틋한 사연이 전해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김상문 기자
 
매화꽃에 휘파람새 사는 내막

또한 매화에는 청춘남녀의 애틋한 사연이 전해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옛날에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팔아 살아가는 영길이란 청년에게는 예쁜 약혼녀가 있었는데 그만 몹쓸 병에 걸려 결혼 사흘 전에 죽고 만다. 이에 슬픔을 못 이긴 영길이는 매일 무덤에 가서 슬피 울다. 어느 날 무덤 옆에 피어난 매화꽃을 본 후 이 꽃이 죽은 약혼녀의 넋으로 여겨 매일 꽃을 가꾸며 사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청년 영길는 노인이 되자 눈도 잘 안 보이고 거동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누구 하나 그를 돌봐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동네 사람들이 영길이 노인집 대문이 잠겨 있어 무슨 곡절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집안으로 들어가니 영길이가 앉았던 자리에는 예쁘게 만든 그릇만이 하나 놓여 있어 그릇 뚜껑을 열자 그 속에서 휘파람새가 홀연히 나왔다. 이를 본 마을사람들은 노인이 죽어서 휘파람새가 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아직도 매화꽃에 휘파람새가 따라다니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믿고 있다. 

[문의]
광양문화관광:http://www.gwangyang.go.kr
홍싸리:http://www.maes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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