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평 일대 ‘재활용 타운’ 들어선다!

2017년 국내 최대 업사이클 타운 조성...'서울재사용플라자' 2017년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 건립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5/04/03 [16:37]

서울 장안평 일대 ‘재활용 타운’ 들어선다!

2017년 국내 최대 업사이클 타운 조성...'서울재사용플라자' 2017년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 건립

송경 기자 | 입력 : 2015/04/03 [16:37]

국내 최초·최대 재사용·재활용 허브 및 업사이클 산업 활성화 전진기지
작업장, 공방, 소재은행, 백화점 등…제품 생산~전시~판매 '원스톱'



▲ 서울시가 2017년 장안평 일대를 국내 최대의 재활용·재사용·업사이클 타운으로 조성한다. 사진은 서울재사용플라자 조감도.     ©
[사건의내막=송경 기자]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폐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연 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스위스의 국민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의 사례에서 보듯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서울시가 오는 2017년 장안평 일대를 ‘서울재사용플라자’(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를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시장, 중랑물재생센터, 하수도박물관 및 공원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의 재활용·재사용·업사이클 타운으로 조성한다.




재사용(reuse)은 버린 물건을 손질해 그 용도대로 다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활용(recycling)은 폐지를 종이 물품으로 만드는 식으로 쓰고 버린 물건을 다른 방식으로 되살려 사용하는 것이다.




중랑물재생센터는 2017년을 목표로 현재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는 올해 말까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자동차매매시장과 연계, 자동차박물관, 자동차산업문화관 조성 등 중·장기적 지역발전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재사용플라자’(가칭)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재사용·재활용 허브이자, 아직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인 ‘업사이클’ 산업의 활성화를 견인해내기 위한 핵심시설로, 4월2일(목) 첫 삽을 떴다. 2017년 준공 목표다.




‘서울재사용플라자’에는 재사용·재활용·업사이클에 관심 있는 젊은 예술가 및 사회적 기업이 입주, 소파 가죽, 폐타이어, 폐현수막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제작, 실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된다.




지하 1층~지상 5층, 총 면적 1만6530㎡(축구장 2배 넓이) 규모에 ▴재활(사)용 작업장 ▴예술가 공방 ▴소재은행 ▴재활용 백화점과 시민들이 재활용·재사용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재활용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재활(사)용 작업장에서는 기증받은 중고물품을 수선 등 과정을 거쳐 새 상품으로 재탄생된다. 예술가 공방에서는 소파 가죽, 현수막 등 폐자재를 원료로 예술가들이 수준 높은 업사이클 제품을 생산하고 시민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소재은행에서는 폐원단·폐가죽 등 원재료를 수거~가공~판매하며, 재활용 백화점에서는 중고물품, 업사이클 제품, 골동품 등을 사고 팔 수 있다. 재활용 전시실은 폐기물로 만든 예술작품들을 전시해 재활용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한다.




시는 특히 에너지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동일 면적 일반 건물에 비해 연간 에너지 소비를 1/5로 낮추고, 인근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수를 조경용수와 화장실 세척수로 사용하는 등 플라자를 ‘자원순환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수는 하수처리수를 막여과 공정을 거쳐 재차 처리 정화한 물로, 서울재사용플라자에서 하루 100톤을 활용하게 된다.




또, 건물 외관부터 내부까지 재활용·재사용의 가치를 담아 디자인하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예비인증)을 받았다.




건물 외관은 작은 박스가 모여 하나의 큰 건물이 되는 디자인을 통해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가치를 만드는 재활용·재사용 문화의 상징성을 표현하고 건물 내부는 화장실에는 폐드럼통으로 만든 세면대, 카페에는 폐자전거로 만든 테이블, 시청각실에는 재사용 가구와 재활용 의류 등을 이용한 벽면장식으로 꾸며 생활 속에서 재활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너지 소비부터 내외부 디자인까지 자원순환도시 서울 상징 랜드마크로
박원순 시장,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 5대 목표 10개 약속 발표



▲ 폐자재로 마감된 계단 이미지.     © 사건의내막
한편 서울시는 ‘서울재사용플라자’의 정식 이름도 향후 시민 공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4월2일(목) 14시 ‘서울재사용플라자’ 기공식을 갖고,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 5대 목표 10개 약속을 발표했다.




기공식에는 박원순 시장, 성동구청장, 업사이클 업계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재활용 작품과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 100여 점이 전시돼 국내 업사이클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은 단순히 자원순환만이 아니라 복지, 문화, 관광, 산업 분야와 연계해 도시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비전으로, 쓰레기가 자원이 되고 산업과 일자리로 연계되는 ‘서울형 자원순환 생태계’를 이루기 위한 장기적 목표다.




비전은 전문가, 자치구, 관련 업계, 시민들로 구성된 T/F팀의 6개월에 걸친 협의, 토론을 통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발표한 분야별 비전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은 분야별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 ‘쓰레기 함께 줄이기 시민운동본부’의 자문을 받아 수립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쓰레기 직매립 제로 시행 원년인 올해 첫 삽을 뜨는 서울재사용플라자가 자원순환을 테마로 하는 장안평 일대의 랜드마크이자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업사이클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재사용·재활용이 즐거운 생활 문화로 자리잡고,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세계 제일 친환경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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