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다 먹고 날씬하게 사는 법

“지금, 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

취재/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5/04/27 [10:50]

삼시세끼 다 먹고 날씬하게 사는 법

“지금, 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

취재/김보미 기자 | 입력 : 2015/04/27 [10:50]
그릇된 ‘식탐’ 올바른 ‘식욕’으로 바꾸면 맘껏 먹고 살 안 찐다?
원래 우리의 몸이 가지고 태어난 올바른 식욕 센서를 되찾아야

▲ 당신의 식욕 센서는 정상인가? 만약 식욕 센서가 고장 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사진은 KBS’생로병사의 비밀’ 방송장면.     © 사건의내막
바야흐로 ‘먹방’의 전성시대다. TV만 틀면 요리 프로그램과 맛집 소개가 넘쳐나고, 팍팍한 생활 속에서 ‘식도락(食道樂)’을 중요시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루에 한 끼만 먹어라’, ‘곡기를 끊고 채소만 갈아마셔라’, ‘주기적으로 굶어라’ 등 이런저런 식단 지침들이 유행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대로 따라 하기 너무 어렵거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어딘가 미심쩍고 혼란스러운 경우도 많았다. 남들이 효과 봤다는 신박한 비법을 따라 식단 관리를 하기로 마음먹어도, 조금만 힘들면 기름진 음식이 생각나고, 밥을 배불리 먹고도 무언가 덜 채워진 느낌이 들어 단 음식을 찾고, 잘 참다가도 충동적으로 폭식을 하고 난 후로는 ‘에라 모르겠다’ 싶어진다. 운동은커녕 제대로 된 끼니 챙겨먹기도 힘든 현대인들은 대체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걸까?

 
일본 최초의 스포츠 영양사이자 채소 소믈리에 무라야마 아야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우리 몸 본연의 흐름에 충실한 식욕 조절법을 제안하는 <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라는 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기존처럼 살을 빼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기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제대로 된 식단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덜하게 만들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만을 채워주면 건강하면서도 날씬한 몸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철인3종경기 선수로도 활약 중인 무라야마 아야는 영상제작회사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다 2010년 스포츠 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현역 철인3종경기 선수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TV, 라디오, 잡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2년 다테야마 와카시오 철인3종경기 우승, 2012년 아이언맨 70.3 월드 챔피언십 출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3년 도쿄 마라톤에서는 가고메 주식회사와 협력해 선수들을 위한 토마토 레시피를 개발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현재 직업 운동선수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식욕 조절 및 식이지도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무라야마 아야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스포츠 영양사답게 우리 몸 본연의 흐름에 충실한 식욕 조절법을 제안한다. 기존처럼 살을 빼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기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제대로 된 식단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덜 하게 만들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만을 채워주면 건강하면서도 날씬한 몸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껏 먹고도 살찌지 않는다?
“당신의 식욕 센서는 정상인가? 만약 식욕 센서가 고장 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몸에는 비타민이 부족한데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 보니 무엇을 섭취해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그래도 우리 몸은 어떻게든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보려고 뇌에 ‘무엇이든 좋으니 일단 먹으라’는 신호를 계속 보낸다. 뇌가 식욕 중추를 자극하면 우리 몸은 ‘먹고 싶은 기분’을 충족시키려고 입맛이 당기는 대로 주섬주섬 먹기 시작한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먹다 보면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는 식으로 얼렁뚱땅 부족한 비타민이 채워지는 경우도 있다.
요행히 비타민이 들어오면 그제야 식욕이 충족된다. 하지만 좀처럼 식욕이 채워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제 한 입도 더 못먹겠다’는 기분이 들어야, 즉 ‘배가 가득 차는 상태’가 될 때까지 먹어야 식욕이라는 욕망이 잦아드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우리 몸은 점점 더 건강한 상태에서 멀어진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살이 찌기 쉽다. 살이 찌면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무엇이든 집어삼킬 기세로 포악하게 날뛰는 식욕과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쉽게 말해 식욕 센서가 고장 나면 삶이 점점 고달파진다.”
무라야마 아야는 지금 우리의 식욕이 ‘그릇된 식탐’에 가깝다고 꼬집으며, 원래 우리의 몸이 가지고 태어난 올바른 식욕 센서를 되찾으면, 야생의 동물들처럼 그저 필요한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며 우아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몸은 본래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할 때 바로 이 식욕 센서를 작동시키는데, 현대인들은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이것이 고장 났기 때문에 그저 ‘먹고 싶은 기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꾸역꾸역 아무 음식이나 섭취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아니라 입이 원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잘못된 음식을 먹어 몸이 망가지고, 몸이 건강하지 않으니 쉽게 살이 찌고,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날뛰는 식욕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한마디로 식욕 센서가 고장 나면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삶이 고달파진다.
무라야마 아야 역시 한때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을 되풀이하여 비만에 가까운 몸무게를 가졌지만, 올바른 식욕을 되찾는 원리를 깨우친 후에는 건강하면서도 날씬한 몸을 되찾았다고 한다. 이를 따랐던 사람들 역시, 식욕 자체가 변했기 때문에 더 이상 허벅지를 찔러가며 참지 않아도 되어 자기주도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며 하나같이 ‘무라야마 예찬론자’가 되었다.
폭식의 악순환에 시달리는 ‘미생’들
혹시 6개월 전에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기억나는가? 하루가 멀다 하고 술자리가 이어졌을 수도 있고, 매일 과자 한 봉지쯤 우습게 해치웠을 수도 있다. 답이 무엇이든 우리는 모두 6개월 전에 먹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만약 요즘 유난히 몸이 찌뿌드드 하고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정도로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반년 전의 식생활에 문제가 있었는지 모른다. 뇌세포 역시 우리가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먹는 음식이 부실하면 뇌가 맥을 추지 못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컨디션이 나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식욕 센서부터 수리해야 한다. 식욕이 정상을 되찾으면 센서가 가리키는 대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음식물이 몸속에서 지방으로 바뀌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개 음식을 먹은 뒤 약 48시간 후라고 한다. 지방으로 축적되기 전에 어떻게든 연소하면 몸에 쌓이는 지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물론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지만, 음식으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조절할 수 있다.
48시간 단위로 식이 조절을 하라는 데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48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식생활이 살짝 흐트러져도 바로 균형을 회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식이 조절은 돈 관리와 비슷하다. 만약에 카드 결제일이 한 달 단위가 아니라 반년 단위라면 씀씀이가 훨씬 헤퍼질 것이다.”
무라야마 아야는 저칼로리 음식만 골라 먹으라거나 무조건 굶으라는 무책임한 권고를 늘어놓지 않는다. 어떻게 지금 먹는 음식이 6개월 후의 내 몸을 이루는지 근본적인 원리에서 출발해 1식 3찬, 5색 5미, 하루 20분 땀내기, 세끼 사진 찍기, 젓가락질 바로 하기 등 구체적인 식욕 개선법, ‘배부른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쉽고 빠른 초간단 레시피까지 소개하고 있어 무척 유용하다.
내 몸 돌아볼 겨를 없이 바쁘게 사는 직장인들, 굶는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으로 고통받는 여성들, 정크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학생들, 내장비만과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강관리법의 정석이다.
penfree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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