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임수정 밀착 인터뷰

“오랜 만에 관객 만나 설레면서도 떨린다”

박동제(브레이크뉴스 기자) | 기사입력 2015/06/15 [10:12]

3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임수정 밀착 인터뷰

“오랜 만에 관객 만나 설레면서도 떨린다”

박동제(브레이크뉴스 기자) | 입력 : 2015/06/15 [10:12]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지연 캐릭터 열연
“무거운 역할로 성장한 느낌…훗날 애잔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     © 사건의내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안 여배우’ 임수정이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임수정이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작으로 선택한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임수정 분)과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한 남자 ‘성열’(유연석 분)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짜릿한 범죄 멜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카트린 아를레’의 완전범죄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을 비롯해 크루즈의 선장 역을 맡은 박철민과 귀여운 막내 선원 역에 다희, 회장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최측근 매니저 역을 맡은 진경 등 감초배우들의 출연은 <은밀한 유혹>의 감상 포인트로 떠오르며 흥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임수정은 변함없는 ‘여신 미모’를 한껏 뽐냈다. 굴욕 없는 비주얼과 더불어 센스만점 애교까지 겸비한 임수정의 무한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다음은 임수정과의 일문일답.
-<은밀한 유혹>이 6월4일 개봉했다. 주연배우로서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니 기분 좋고, 설레고 떨리기도 해요. 관객들이 <은밀한 유혹>을 어떻게 봐줄지 기대가 돼요.
-3년 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달라진 점이 있나.
▲일단은 그동안 못 보던 기자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 가장 달라진 것 같아요(웃음). 처음 뵙겠다고 소개하는 분들을 보면서 ‘그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구나, 참 빠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영화 일을 10년 이상 하고 있지만, 항상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는 않다 보니 영화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3년 공백기 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연석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유연석씨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대중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영화 <올드보이>의 유지태 선배님 아역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연석이란 배우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은밀한 유혹>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유연석씨가 <은밀한 유혹>을 포함해 세 작품을 함께 촬영하다 보니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촬영장에서 집중력 있게 연기하는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파트너로 호흡 맞춘 유연석의 활발한 활동이 부럽지는 않았나.
▲유연석씨가 세 작품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해보고 싶다…이번에 해볼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사실 지난해 두 작품을 연달아 촬영하면서 현장의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계속 현장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다양한 캐릭터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던 것 같아요.
(두 작품을 연달아 촬영하면서 연기적인 갈증이 해결됐는지 묻자) 연기적인 갈증은 단순히 한두 작품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배우생활을 오랜 시간 해왔지만, 연기적인 갈증은 배우로서의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할 수 없는, 자신을 끝까지 괴롭히는 것, 그런 면이 저에게도 있지 않나 싶어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의식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은밀한 유혹> 속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은 무엇인가.
▲현장에서 오감을 열어놓고 그 캐릭터가 맞닥뜨린 상황을 잘 이해하려고 했어요. <은밀한 유혹> 속 지연도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서 갈팡질팡하다 보니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썼던 것 같아요. 저 역시 지연처럼 힘들면 힘든 대로, 쓰러질 것 같으면 쓰러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
-오감을 여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실 배우들은 각자 연기를 준비하는 방법이 다른 것 같아요. 스토리를 구상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저는 영화 속 상황을 느낄 수 있게 귀를 열어두는 것 같아요.
물론 환경에 따라 변할 수도 있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그것은 배우 혼자서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외로운 순간을 잘 견뎌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고요(웃음). 감독님의 ‘액션’과 ‘컷’ 사이의 시간은 배우에게 정말 외로운 시간이지 않나 싶어요. 
(<은밀한 유혹>을 연출한 윤재구 감독이 특별히 요구한 사항에 대해) 감독님께서 전반적으로 <은밀한 유혹> 지연 캐릭터의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았으면 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점이 맞다고 생각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자제하면서 연기했어요.
-<은밀한 유혹>은 카트린 아를레의 베스트셀러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한다. 책은 읽어 봤나.
▲<은밀한 유혹> 출연을 확정한 뒤 원작소설을 찾아봤어요. 시나리오가 너무나도 재밌어서 즐겁게 읽은 뒤 원작을 봤었는데, 원작과 <은밀한 유혹>은 많이 다른 작품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은밀한 유혹>에 함께 출연한 유연석과 이경영이 언론 시사회 후 ‘임수정을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는데.
▲모르겠어요. 그렇게까지 한 것 같지는 않은데 너무 극찬하신 것 같아요. 지연이라는 무거운 캐릭터에 짓눌려 있다 보니 현장에서 고민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이경영 선배님이 분위기를 띄우셨죠. 그런 모습을 보니 선배님의 관록이 느껴졌어요. 이경영 선배님은 청년의 감성이 있으셔서 저야말로 많이 의지했어요.
이경영 선배님이 중년남자의 로맨스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은밀한 유혹> 속 회장 역에 애정이 있었고, 저와 호흡한다는 것에 대해 기뻐했어요. 이경영 선배님이 <은밀한 유혹> 속 피아노 치는 장면에 녹아내렸던 것 같아요.
-<은밀한 유혹>의 지연처럼 돈 많고 나이 든 남자와의 사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나이를 염두에 두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그런 경험은 없지만. 사랑의 금기는 없지 않나 생각해요. 나이가 많든, 나이가 적든 저에게 남자로 다가오면 남자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느끼고 싶네요(웃음).
-<은밀한 유혹>을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은밀한 유혹>에서 가장 힘들었고, 심혈을 기울인 장면은 회장이 죽은 후 저택에서 보내는 하루였어요. 비 오는 하루…. 상황 자체도 정말 힘들었고, 쉽지 않았던 촬영이었어요.
사실 <은밀한 유혹> 시나리오를 보면서 정말 소름이 돋았던 것 같아요. 이경영 선배님의 모습을 한 더비랑 찍을 때는 정말 많이 외로웠어요. 근처에 아무도 안 오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 순간은 영화상에도 가장 무겁다 보니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무거웠어요.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캐릭터를 연기하고 나니 많이 성숙하고 성장한 느낌이 들었어요. 나중에 다시 봐도 <은밀한 유혹>은 저에게는 애잔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지난 2004년 방송된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드라마 출연이 없다. 안방극장 복귀 계획은 없나.
▲드라마를 일부러 기피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제 기준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한 것들이 전부 영화였을 뿐이에요. 제 마음을 확 사로잡을 멋진 작품을 기다리고 있어요. 오랜 팬들도 드라마에서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매력적인 작품이 제게 온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같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어요. 저를 ‘심쿵’ 하게 만드는 그런 멋진 작품이 저에게 찾아와주길 바라고 있어요.
-임수정을 검색하면 ‘임수정 나이’ ‘임수정 동안’ 등의 키워드가 항상 함께한다. 동안은 임수정에게 어떤 의미인가.
▲동안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저를 따라다니는 단어예요. 따라와주니 감사하게 생각해요(웃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동안 이미지를 억지로 벗어나려고 한 적은 없어요. 저는 동안 이미지로 얻은 것도 많은 편이거든요. 불러주실 때까지 동안으로 불러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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