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면 병이 보이는 망진법·안진법 깜짝공개

“뺨이 거무스름한 사람은 폐 기능 신통찮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1/16 [11:31]

얼굴 보면 병이 보이는 망진법·안진법 깜짝공개

“뺨이 거무스름한 사람은 폐 기능 신통찮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1/16 [11:31]

안진법은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진단법 중 하나로 이용되어 왔다. 과거에는 의사들도 환자를 진찰할 때 환자의 몸에 직접 손을 대고 환자의 혈색과 맥 등을 꼼꼼히 살피며 진찰했다. 그러나 지금은 임상병리와 영상의학이 중심이 되면서 환자의 몸을 꼼꼼히 살피며 진찰하는 의사가 크게 줄었다. 맥을 짚더라도 심박수만 측정할 뿐이다. 맥의 상태로 몸의 상태를 파악하는 진단법을 학교에서는 더 이상 가르치지 않는다. 혈액 검사 수치나 엑스레이, CT, MRI와 같은, 영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몸의 내부 상태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의사라면 처음부터 데이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환자의 얼굴과 맥, 혓바닥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을 먼저 자세히 진찰하여 환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지 않을까. 안진법은 얼굴에 나타난 불균형이나 굴곡, 붓기 등을 보고 그 사람의 내장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즉 눈·코·입 등의 상태를 보고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하는 내장의 상태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에 알맞은 대처 방법을 안다면 몸의 병이 더 심각한 중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다는 것. 얼굴을 보면 숨은 병이 보인다는 일본의 의사 미우라 나오키의 건강론을 소개한다. 

 


 

귀가 딱딱하거나 한쪽 귀만 빨갛다면 호르몬 분비의 균형에 문제
미간에 가로주름 생겼다면 폐기능 뚝↓…세로주름이면 당뇨 의심
입은 항문·위장 같은 소화관 상태 반영…입술에 기미 생기면 궤양

 

얼굴은 건강을 보여주는 창이라고 한다. 빛의 통로인 ‘눈’은 그 빛과 형태로 ‘간과 담장의 상태’를, ‘코’는 모양과 색으로 인체의 환기통인 ‘폐장의 기능’을, ‘입과 혀’는 ‘위장과 심장의 상태’를, 그리고 ‘귀’는 ‘신장의 기능’을 보여준다는 것. 또한 얼굴색은 건강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그래서 옛사람들은 안진법과 망진법으로 오장육부의 기운을 가늠했다. 특히 망진법은 얼굴색, 뾰루지, 기미나 점의 위치 등으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몸 상태를 진단하여 닥쳐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진단법이다. 체내 기관의 상태뿐 아니라 체질, 성격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 빛의 통로인 ‘눈’은 그 빛과 형태로 ‘간과 담장의 상태’를, ‘코’는 모양과 색으로 인체의 환기통인 ‘폐장의 기능’을 보여준다고. <사진출처=Pixabay>    

 

얼굴은 건강 알리는 창


일본의 의사 미우라 나오키는 최근 한국에 소개한 <얼굴을 보면 숨은 병이 보인다>(청홍)에서 “얼굴은 우리 체내 기관이 보내는 신호, 즉 암호 해독법”이라면서 “눈·코·입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여 자신의 몸을 스스로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얼굴이 어떤 상태인지 평소에 잘 살피면 누구나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각종 자연요법을 연구해온 그는 2009년부터 의료법인 가논카이 미우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미우라 원장이 2013년부터 시작한 망진법 강좌는 도쿄·나고야·오사카·후쿠오카·가고시마 등 일본 각지에서 진행됐으며 누적 수강자가 6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라고. 2015년 클리닉에 ‘자연요법연구소 카논’을 오픈했으며, 아마기류 탕치법을 비롯하여 다양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미우라 원장은 “망진법 강좌의 수요가 높은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자기 몸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자기 몸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분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가 해야 할 일이란 역설적으로 ‘의사를 없애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진법 강의를 시작한 것도 자기 건강관리를 전적으로 의사에게만 의지해서 하지 말고, 개개인이 자기 몸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점검하면서 큰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관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몸의 이상 왜 얼굴에?


미우라 원장은 우리의 얼굴에 몸의 이상이 나타나는 과정을 ‘프랙털 이론’으로 설명한다.
“프랙털은 전체와 똑같은 형상과 성질이 세세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자기 유사성을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부분은 전체를 나타내고 전체는 부분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몸으로 말하자면 작은 한 부분에 전신의 상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아가 거꾸로 된 모양과 비슷한 귀에는 전신에 대응하는 반응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신과 연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채를 보고 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홍채학이라는 학문도 있다. 그 밖에 발바닥이나 손바닥의 반사구를 자극하여 전신의 건강 상태를 조절하는 리플렉솔로지(반사대요법)도 부분을 전신으로 보는 프랙털 이론을 바탕으로 한 건강법이다. 또한 손톱, 잇몸, 항문에도 전신의 상태가 반영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얼굴에도 전신의 상태가 나타난다. 안진법은 얼굴과 몸의 상관관계를 체계화한 것이다. 리플렉솔로지스트가 발바닥을 보고 온몸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듯이 안진법을 알면 얼굴만 보고도 몸의 이상을 알아낼 수 있다.”


미우라 원장은 “프랙털 이론이 매우 흥미로운 것은 전신 상태가 부분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 부분을 자극하면 프랙털 구조인 대응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손목, 발목, 젖꼭지가 목과 프랙털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목이 결리면 손목이나 발목을 돌리거나 젖꼭지와 유륜을 꼬집어서 비틀면 목 근육도 풀린다고 한다. 모양이 비슷하면 서로 프랙털 관계에 있으므로 특히 유방과 모양이 비슷한 뺨, 뒤통수, 견갑골, 엉덩이, 손바닥의 금성구(엄지손가락 아래의 볼록한 부분), 종아리, 발꿈치는 모두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미우라 원장은 얼굴 부위별로 살펴보는 안진법은 두정부→이마→미간→코→뺨→귀→입 순으로 설명하면서 얼굴의 각 부위가 나타내는 몸의 상태와 그곳에 드러나는 질병의 징후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한다. 얼굴에서 변화가 발견되었을 때 변화가 나타난 부위의 해설을 읽으면 그것이 무슨 징후를 의미하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큰 병에 걸리기 전에 먼저 알아차리고 스스로 관리한다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미우라 원장의 안진법을 간추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얼굴 부위로 본 안진법


▲귀
귀는 신장과 호르몬의 상태를 나타낸다. 귀가 딱딱하거나 한쪽 귀만 빨갛다면 호르몬 분비의 균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갱년기 장애 등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귀의 피부가 전체적으로 거칠어졌을 때는 신장 질환을 의심한다. 가벼운 동상이나 무좀이 악화되면 귀의 위쪽 부분만 거칠어지기도 한다.


▲미간
눈썹과 눈썹 사이에 가로 주름이 생겼다면 폐의 기능 저하가 의심된다. 그 밖에도 미간에 나타난 변화는 주로 간장의 상태를 나타낸다. 미간에 세로 주름이 생긴 경우 간에도 세로 주름이 생긴 것으로 간주한다. 즉 간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간의 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한다.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깨끗이 정화되지 못하므로 더러운 피가 온몸을 돌게 된다.


그런가 하면 미간에 생긴 주름이 세로 주름이면 당뇨병이 의심된다. 당뇨병은 주로 얼굴의 오른쪽에 징후가 나타나기 때문에 붓기나 세로 주름이 미간의 오른쪽에 생길 때는 당뇨병, 가운데나 왼쪽에 생길 때에는 간의 질환을 의심한다.


▲눈썹
눈썹에는 치아 문제가 반영되기도 한다. 눈썹을 7등분하여 가장 안쪽을 1, 가장 바깥쪽을 7이라 할 때 특히 5~7 주변에 치아 문제가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치아가 빠진 사람은 그 치아에 대응하는 부분의 눈썹이 옅어지기도 하고, 치아에 염증이 생기면 그에 대응하는 부분의 눈썹이 하얘지기도 한다.


▲뺨
뺨에는 폐의 기능 저하 징후가 나타난다. 뺨은 특히 구레나룻 바로 앞 부근이 거무스름해지면 폐의 기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비만 때문에 폐가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오른쪽 뺨이 거무스름해진 경우는 오른쪽 폐, 왼쪽 뺨이 거무스름해진 경우는 왼쪽 폐가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흡연자들 중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입
입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물이 들어가는 소화관의 시작점이다. 한편 항문은 소화와 흡수가 되지 않은 음식물이 배출되는 소화관의 종점이다. 그러므로 입에는 항문을 비롯한 위와 장과 같은 소화관의 상태가 뚜렷하게 반영된다. 소화관이 확장되어 힘이 떨어지면 입술이 부풀어 오른다. 또한 입술에 어두운 기미나 궤양이 생긴다면 소화관의 궤양이나 울혈이 있음을 의미한다.


▲안압
안압이 높으면 몸 전체에 가해지는 압이 높아지므로 혈압 또한 높은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스트레스 등으로 과잉 긴장 상태가 되어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백내장은 유제품 과다 섭취 등의 식생활 문제 때문에 생긴다는 설도 있다.


▲신장
신장은 몸속의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장기로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도 한다. 신장이 배설을 제대로 못하여 수분대사가 저하되면 신장이 비대해진다. 또한 독소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신장이 경직된다. 한의학의 오행론에서 ‘신(腎)’은 ‘공포심’과 관련이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심이 있으면 마음의 상태가 신장에 영향을 주면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심장
심장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끝이 빨개진다. 개그맨 심형래씨가 연기한 ‘영구’ 캐릭터를 떠올린다면 어떤 상태인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심장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코의 모세혈관이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코끝 색깔이 빨간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화한다. 가급적 그 이전에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심장병의 징후가 얼굴에 뚜렷이 나타난 실존 인물로는 러시아 초대 대통령인 옐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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