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재벌 3세가 빌딩을 인수한 후 계약기간이 남은 세입자를 내쫓으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SBS 뉴스>는 LG 가문 3세 구모씨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의 관리인과 세입자 간의 다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덩치가 큰 남성은 “거슬리게 하지 마라니까. (전세) 계약 기간까지는 내가 있게 할 테니까, (거슬리게) 하면 진짜. 다음에 내가 여기 한 번 더 들르는 날에는...”, “조심해 너 진짜. 너 xx 내가 불러서 진짜 묻어버린다, 진짜! 너 나 누군지 모르지, 너?” 등의 이야기를 하며, 세입자에 위협적인 언사를 가한다. 협박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 빌딩 1층에서 칼국수 집을 하다가 그만 둔 주인은 “장사를 하고 있는데 (건물주 대리인이) 간판을 철거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손님도 떨어지고 장사를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다 그냥 손들고 나 오는 거예요”라고 증언했다. 철물점과 칼국수 집이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못 나가겠다고 버티자, 구씨는 자신의 명의로 건물을 비우라는 명도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송 결과는 ‘건물을 비우지 않아도 된다’고 나왔다. 하지만 영세 세입자들은 1년여 재판 기간 동안 시달려야 했다. 구씨 측 대리인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건물주가 법적으로 위임한 대리인이자 구씨와 동업자 관계이기 때문에 세입자를 관리 하는 게 정당하다”며 “기존세입자들이 현 시세에 비해 턱없이 싼 가격으로 세 들어 있어서 현실적인 월세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LG家 지난 9일 구본무 회장 집 앞에서 간접노동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집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 등을 통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의 자택에서 일하는 분들이 시위하는 사람들로 인해 본인들의 안전과 주거공간 등을 침해 받으니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서 불가피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 회장과는 무관한 일로 일하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인근 주민 수십명도 경찰서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건의내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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