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류승수, 조혜련, 카사마츠 쇼, 미미와 함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토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으로 수요일 밤을 꽉 채웠다. 류승수와 김구라의 난데없는 ‘방광 배틀’부터 조혜련의 흥 폭발 ‘아나까나’, 카사마츠 쇼의 웃픈 공항 굴욕과 혹독한 K-예능 신고식, 미미의 데뷔 11년 만 첫 솔로 이야기까지 네 사람의 각기 다른 매력이 쉴 틈 없이 터졌다. 이에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2054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조혜련의 다가오는 ‘라디오스타’ 20주년 축하 특별 무대에 출연진이 단체로 일어나 춤을 추며 흥을 폭발시킨 장면이 차지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최윤정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 양인혜)는 류승수, 조혜련, 카사마츠 쇼, 미미가 출연한 ‘K-예능 오디세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2054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조혜련의 조혜련, 다가오는 ‘라디오스타’ 20주년 축하 특별 무대에 출연진이 단체로 일어나 함께 춤을 춘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했다.
류승수는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남긴 희대의 명언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와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근황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해당 장면을 활용해 컵을 만든 데 이어 그립톡, 티셔츠, 모자까지 직접 제작해 팬들에게 선물하고 있다고 밝혔다. MC들이 굿즈 제작으로 돈은 나가고 얼굴은 더 알려지는 것 아니냐고 짚자 류승수 역시 이를 인정해 폭소를 자아냈다.
‘겨울연가’로 누렸던 일본 인기와 배용준과의 남다른 우정도 소환됐다. 당시 공황장애로 비행기를 타지 못해 일본 행사에 함께하지 못했던 류승수는 오히려 NHK가 한국까지 찾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고, 이후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도 이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절친 배용준과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뜻밖의 ‘매니저(?)’ 활약상도 공개했다. 배용준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기다리던 일본 팬들 사이에서 그를 보호하다 어느새 직접 운전까지 하고 있었다는 것. 촬영장에서 화가 난 배용준의 기분을 풀어주는 역할까지 했다고 밝힌 류승수는 ‘겨울연가’ 촬영 당시 자신이 감독에게 크게 혼났을 때 배용준이 유일하게 위로해줬다며 “눈물이 날 뻔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약 7년 동안 삐에로로 활동했던 반전 과거도 눈길을 끌었다. 류승수는 길거리 공연과 일반 무대, 국제 연극제 등에 참가했고 세계적인 마임 거장 마르셀 마르소와 직접 워크숍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약 30년 동안 간직해온 삐에로 모자를 꺼내 쓰고 풍선아트를 능숙하게 완성하며 숨겨둔 실력까지 제대로 보여줬다.
류승수의 산통급 요로결석 경험은 김구라와의 난데없는 ‘방광 배틀’로 번졌다. 그는 요로결석으로 큰 수술만 두 차례, 체외충격파 치료는 20번을 받았으며 마지막 치료가 올해 4월이었다고 밝혔다. 비뇨기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비뇨기과 관련 지식을 두고 김구라와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급기야 방광의 소변 저장량을 둘러싼 대결까지 펼쳐졌다. 결국 현장에서 검색에 나섰고 유세윤의 확인 결과 류승수의 주장이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세윤은 “예능 처음 방광 배틀이었다”고 웃음을 터뜨렸고, 김구라는 다시 배틀하자며 발끈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조혜련은 여전히 식지 않은 도전 열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거 일본 예능에 도전하기 위해 현지 유명 소속사 면접을 봤던 그는 당시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 6개월 뒤 다시 만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매일 3시간씩 일본어를 공부하고 6개월 동안 단어 1만 개를 외운 끝에 일본 소속사와 계약했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약 7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수입 역시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혜련의 대표곡 ‘아나까나’를 둘러싼 글로벌 저작권 비하인드도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아나까나’를 구성하는 곡들이 모두 해외 음악이라며, ‘빠나나날라’를 준비하면서 원곡 ‘라 밤바’의 사용을 위해 워너뮤직에 연락했는데 하루 만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아나까나’ 때 워너뮤직 측이 진짜 많은 혜택을 보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내년에는 모두가 아는 명곡 ‘오 미키(Hey Mickey)’를 리메이크할 계획이라는 깜짝 예고까지 더했다.
다시 불붙은 태보 열풍에서도 조혜련의 에너지는 빛났다. 현장에서 류승수와 카사마츠 쇼에게 직접 태보를 전수하며 잽, 펀치, 위빙으로 이어지는 동작을 선보였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조혜련은 ‘라디오스타’가 ‘거친 예능판에서 19년째 살아남았다’며 ‘아나까나’로 흥을 끌어올리며 축하 공연을 펼쳤다. 조혜련이 무대를 펼치자 류승수, 카사마츠 쇼, 미미 등 출연진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흥을 폭발시켰다.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카사마츠 쇼는 첫 한국 예능 출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유창한 한국어와 센스 있는 입담으로 K-예능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배우 생활 14년 차인 그는 통역 없이 직접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굿뉴스’, ‘모범택시3’ 등 한국 작품 출연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준급 한국어 실력의 비결도 공개했다. 학생 시절 한국어 문법과 간단한 단어를 접한 뒤 한국 노래와 드라마, 영화를 꾸준히 봤다는 그는 2~3년 전 한국에서 약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감독, 스태프 등과 어울려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직접 쓴 한글 손편지까지 공개되자 출연진은 감탄했다.
팬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가 겪은 공항 굴욕담도 폭소를 자아냈다. “한국에 오면 꼭 마중 나가겠다”라는 팬들의 메시지를 믿은 카사마츠 쇼는 지난해 한국 입국 당시 공항 화장실에서 30~40분 동안 공항 패션을 준비했지만 정작 출구에는 소속사 관계자들만 있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입국 때는 공항에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고 이번에는 팬들이 자신을 알아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바로 앞에 아이브 안유진이 있었다는 것.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모두 안유진을 따라가고 또다시 소속사 관계자들만 남았다는 웃픈 반전이 스튜디오를 뒤집었다.
영화 ‘굿뉴스’에서 호흡을 맞춘 윤경호의 남다른 수다도 폭로했다. 카사마츠 쇼는 윤경호가 아침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며 농담 섞인 ‘귀 부상’을 호소했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메신저로 긴 연락이 온다며 “옛날 족자처럼 길다”, “화면이 깨질 정도”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미미와 함께한 즉석 캐리커처 대결에서는 뜻밖의 설렘까지 만들어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앉아 얼굴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자 미미는 “그림 그려주다 반하겠어요”라고 말했고, 카사마츠 쇼가 움직이는 미미를 고정하기 위해 손을 뻗자 미미는 “방금 좀 설렜어”라고 솔직하게 반응해 스튜디오를 후끈 달궜다.
여기에 카사마츠 쇼는 미미의 신곡 안무부터 조혜련의 태보와 ‘아나까나’ 춤까지 쉴 틈 없이 소화하며 K-예능의 매운맛을 제대로 경험했다. 녹화 말미에는 ‘라디오스타’의 역사를 느꼈다며 선배들이 몸을 바쳐 웃음을 만드는 자세를 많이 배우고 간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미미는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한 솔로 싱글 이야기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3년 동안 갈고닦은 디제잉을 새 앨범 콘셉트에 녹였다는 그는 기존 여자 아이돌의 요정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담았다며 첫 솔로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미만의 반전 뷰티 관리법도 공개됐다. 뒤로 눕혀진 귀를 쫑긋하게 세워주는 패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그는 귀가 뒤로 눕혀 있으면 얼굴이 커 보인다며 직접 사용법을 소개했다. 이어 김국진의 귀에도 패치를 붙여줬고, 달라진 모습에 출연진이 폭소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 만화가를 꿈꿨다는 미미의 만화 덕후 본능도 공개됐다. 작업실에 만화책을 약 500권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한 번에 88권을 샀다는 그는 일본어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원서로 즐긴다고 밝혔다. 취미로 캐리커처를 그려왔다는 미미는 카사마츠 쇼와 직접 그림 대결까지 펼치며 숨겨둔 실력을 보여줬다.
남다른 디저트 사랑도 상상을 뛰어넘었다. 미미는 아이스크림을 하루 최대 15개까지 먹고, 크림빵 역시 맛별로 한 번에 6개까지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평소 개인 콘텐츠를 통해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덕분에 베이커리 서바이벌 ‘천하제빵’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경험까지 전했다. 특히 크림빵에 파김치를 곁들여 먹는 독특한 취향까지 공개했다.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을 직접 맛보는 시간이 이어진 가운데 카사마츠 쇼를 비롯한 출연진의 다양한 반응까지 더해지며 끝까지 유쾌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한편, 오는 9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김창욱, 장기하, 스윙스, 전소연이 출연하는 ‘감이 차오른다~ 가자! 아티스트’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