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박미선 X 김정난 X 김새롬 X 김수미, 아픔도 사랑도 새로운 도전도 자기답게.. 웃음 X 진심 꽉 채운 ‘멋진 언니들’!

박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26/10/01 [09:30]

‘라디오스타’ 박미선 X 김정난 X 김새롬 X 김수미, 아픔도 사랑도 새로운 도전도 자기답게.. 웃음 X 진심 꽉 채운 ‘멋진 언니들’!

박보미 기자 | 입력 : 2026/10/01 [09:30]

 

‘라디오스타’가 박미선, 김정난, 김새롬, 김수미와 함께 아픔을 견뎌낸 시간부터 우정과 사랑, 재혼을 향한 솔직한 로망, 새로운 도전까지 각자의 삶을 자기답게 풀어냈다. 네 사람의 거침없는 입담과 진심 어린 고백이 웃음과 울림을 오가며 수요일 밤을 채웠고,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최윤정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 양인혜)는 박미선, 김정난, 김새롬, 김수미가 출연한 ‘멋진 언니는 내가 할게, 동생은 누가 할래?’ 특집으로 꾸며졌다.

 

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김정난이 ‘성공한 덕후’의 일상을 공개한 장면으로, 데뷔 때부터 눈여겨본 에이티즈의 콘서트에 초대받아 다녀오는가 하면 오랜 시간 즐긴 게임 ‘디아블로’의 게임사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방패까지 선물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순간 최고 시청률은 4.4%를 기록했다.

 

먼저 박미선은 암 치료를 겪었던 시간을 특유의 유쾌함으로 풀어냈다. 유방암 진단과 림프절 전이로 총 16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는 그는 당초 조용히 치료를 마친 뒤 복귀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으로 동료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온라인에는 ‘박미선 장례식’이라는 연관 검색어와 가짜 장례식 영상까지 등장하면서 지난해 11월 ‘생존 신고’를 위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힘겨웠던 치료 과정에서도 박미선은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삭발해야 했던 순간에도 눈물 대신 영화 ‘매드맥스’의 퓨리오사를 떠올리며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울고 힘들어하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더 힘들어할 것 같아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암 치료는 남편 이봉원을 바라보는 마음도 바꿔 놓았다. 박미선은 진단 사실을 가장 먼저 이봉원에게 문자로 알렸고, 이봉원에게서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투병을 겪으며 부부 관계가 “이혼하거나 좋아지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남편의 배려에 서운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박미선은 자신이 남편을 감싸고 산다고 생각했지만, 아파 보니 오히려 “남편이 나의 울타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치료 후에는 이봉원과 신혼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진 부부 관계를 전했다.

 

새롭게 빠진 ‘덕질’ 이야기는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김정난을 따라 BTS 콘서트를 찾았다가 뒤늦게 ‘아미’가 된 박미선은 과거 행사장에서 신인 시절 BTS를 ‘광탄소년단’이라고 잘못 소개했던 흑역사를 소환했다. BTS 팬이 된 사실을 SNS에 올린 뒤 뷔가 ‘좋아요’를 눌렀던 일화도 자랑했다.

 

치료 후 건강이 좋아지면서 김정난과 BTS 해외 공연 원정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박미선은 연말 방콕 공연을 보기 위해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서, 오랜 치료 기간 하지 못했던 장거리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 변우석을 향한 팬심도 만만치 않았다. 박미선은 유재석에게 변우석의 사인을 부탁했고, 결국 주우재를 통해 “미선 누나 사랑해용”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사인 사진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변우석이 모델로 활동하는 치킨 브랜드의 포장백에는 밑판까지 보강해 명품백 대신 들고 다닌다며 ‘찐팬’다운 일상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김정난은 박미선의 치료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야기와 함께 자신 역시 갑상샘암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그는 박미선이 항암 치료로 힘든 상황에서도 인상을 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정난 역시 갑상샘암을 초기에 발견해 항암 치료 없이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수술 사실을 주변에 거의 알리지 않았고, 수술 후에도 유튜브 촬영과 드라마 촬영을 이어가 아무도 몰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연이어 닥친 힘든 시간도 처음 공개했다. 여름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데 이어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까지 연달아 세상을 떠났고,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집에서 쓰러지는 일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당시 김정난이 쓰러지며 턱까지 크게 다쳤다며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 순간 가장 든든한 사람이 박미선이었다. 김정난은 병원에 혼자 가려는 자신에게 박미선이 “혼자 가지 마”라며 함께 결과를 들으러 가 준 순간을 떠올리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당시 박미선 역시 치료 중이었지만 김정난의 곁을 지켰고, 김정난의 수술 당일에도 가까운 사람들이 수술이 끝날 때까지 함께 기다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은 ‘아.우.디.’ 모임에서 잘 드러났다. ‘아줌마들의 우정은 디질 때까지’라는 뜻의 ‘아.우.디.’는 오랜 시간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절친들의 모임이었다. 김정난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의 곁을 지켜 준 이들과의 남다른 우정을 전했다. 특히 모임 멤버 6명 가운데 3명이 암을 경험했다고 밝히자, 박미선은 모임 이름을 ‘암스트롱’으로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김새롬은 자신을 ‘돌싱 아이콘’으로 당당하게 정의하며 분위기를 또 한 번 전환했다. 그는 “남자 쪽에는 서장훈이 있다면 여자 쪽에는 내가 하겠다”고 말하며 재혼에 대한 마음이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도, 연애를 쉰 적도 없다는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로망 역시 분명했다. 어릴 때부터 다자녀 가정을 꿈꿨다는 그는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차를 이상형의 조건으로 언급하는가 하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몸만 들어와도 될 정도로 준비돼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래 자녀의 학군까지 생각해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말에는 출연진의 현실적인 조언이 쏟아졌다.

 

반면 수년째 풀지 못한 숙제는 유튜브였다. 김새롬은 6~7년 전부터 유튜브에 도전했고, 그동안 제작사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며 “제작사를 찾는 게 남편감 찾는 것만큼 어렵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완벽하게 맞는 제작사를 찾기보다 일단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고, 박미선도 배우자 역시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다며 공감했다.

 

김구라는 여기서 과거 조혜련과 벌였던 권투 경기를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추천했다. 2006년 추석 특집에서 조혜련과 권투를 하다 실신했던 장면이 20년째 소환되고 있다는 말에 김새롬은 “좋은 소스 감사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새롬이 2000년대 예능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으로 꼽은 것은 ‘세바퀴’였다. 매 녹화마다 성적표를 받는 기분이었고, 잘하면 앞줄을 유지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뒤로 밀려났다고 회상했다. 장도연은 이를 ‘설국열차’에 비유해 웃음을 더했다.

 

당시 선배들의 독한 멘트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선배들이 자신을 싫어해 공격하는 줄 알고 주눅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후배에게 받아치라고 던져 준 애드리브였다는 것. 당시 ‘세바퀴’ MC였던 박미선 앞에서 뒤늦게 그 의미를 깨달았다고 털어놓으며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김수미는 완판 신화를 쓴 뷰티 사업가이자 2030 여성들의 ‘추구미’로 주목받는 인플루언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자신이 운영했던 뷰티 브랜드가 H&B 스토어에 입점해 완판을 기록했고 일본까지 진출했다고 밝히며 사업가로 성공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브랜드의 시작에는 자신의 피부 고민이 있었다. 원래 피부가 좋았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그는 피부가 좋아지는 과정을 주변과 공유하다가, 자신처럼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NS에서는 패션과 뷰티 콘텐츠로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맨얼굴에서 시작해 메이크업과 헤어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릴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잘 나온 콘텐츠는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긴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해외 행사에도 초청받고, 리무진과 비즈니스석을 제공받은 경험까지 공개했다.

 

김수미표 ‘요즘 감성’ 사진 촬영법도 눈길을 끌었다. 몸을 길게 보이게 찍던 방식은 지난 트렌드라며, 위에서 광각으로 얼굴은 크게, 다리는 짧게 나오도록 찍는 ‘항공 MZ 샷’을 직접 전수했고 출연진이 이를 따라 하며 웃음을 더했다.

 

아픔을 웃음으로 견뎌낸 박미선과 김정난, 새로운 사랑과 가족을 꿈꾸는 김새롬, 익숙한 영역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수미까지 네 사람은 서로 다른 삶의 순간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멋진 언니들’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오는 7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최강희, 오만석, 김원효, 양치승이 출연하는 ‘가만히 있으면 안돼’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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