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 비밀클럽 ‘강남W바’에선 무슨 일이?

[해괴한 현장 9시간 잠입르포]새벽3시! 가면 쓴 남녀 넓은 홀에서 공개 섹스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7/21 [10:17]

스와핑 비밀클럽 ‘강남W바’에선 무슨 일이?

[해괴한 현장 9시간 잠입르포]새벽3시! 가면 쓴 남녀 넓은 홀에서 공개 섹스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4/07/21 [10:17]
성인사이트 카페 통해 회원모집 후 커플 간의 성관계 장소제공
기자가 잠입취재하던 날 성적 쾌락 채우려 모인 부부·커플은 8쌍
솔로들도 모임 참석 가능…참가비 내고 들어가 커플들의 섹스 관전

▲ 어느 날, 저녁파티를 함께 한 다섯 커플. 야릇한 게임을 하며 서로를 유혹하는 농도 짙은 말과 행동이 오가고 취하면 취할수록 서로를 탐하는 마음은 막을 수 없다.     © 사진은 영화 '스와핑클럽' 한 장면
서울 강남에 위치한 W바는 일반적인 술집이 아니다. 특정한 인물만이 예약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남녀들의 만남이 이뤄진다. 이 남녀들은 이곳에서 만나 성적인 대화를 하거나 노출을 한다. 심지어는 파트너가 있는 남녀들끼리 스와핑을 하기도 했다. 기자는 지난 7월15일 저녁부터 7월16일 오전까지 암암리에 스와핑 장소로 알려진 W바에 잠입해 취재를 진행했다. 음성적인 성인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부부·연인 간의 스와핑 현장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 내막을 취재했다.

취재/이상호 기자
지난 7월14일 오전,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한 성인 사이트의 주소를 검색했다. 이 성인 사이트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었는데, 주기적으로 주소를 바꿔가며 회원들에게 공지를 보내곤 했다.
기자는 먼저 이 사이트에 가입을 신청했다. 일반적인 성인 사이트와는 다르게 가입절차는 까다로웠다. 실명은 물론 휴대전화 인증, 주소지 입력, 심지어는 유선전화 인증까지도 필요했다.

온라인 가입 후 오프라인 모임
가입 후 사이트 여기저기를 살펴보았다. 이 사이트는 여느 포털과 다름없이 사이트 내부에 ‘카페’ 개설이 가능했다. 몇천 개의 카페들이 있었고, 그중 가장 회원수가 많은 카페에 가입을 시도했다. 가입 후 승인까지는 12시간이 걸렸다. 다음날 오전 카페의 가입이 승인되었다.
가입 후 카페를 둘러보니, 스와핑 등을 소개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위치는 서울 강남의 W바. 이곳에서 카페지기(카페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관리자)는 사람들을 모아 술을 팔고 스와핑을 주선했다. 노골적인 성관계 사진들도 함께 있었다. 그 사진과 관련해 카페지기는 “회원들의 허락을 받고 올린 사진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이런 만남은 주제별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진행되고 있었다. 각 요일별로는 컨셉트가 달랐는데, 기자가 본 월요일 모임의 주제는 부부·연인 간의 만남이었다. 주제와는 별개로 솔로들의 참석도 가능했는데, 솔로들은 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참가비를 내야 했다.
7월15일 오후, 기자는 카페지기에게 “참석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두어 시간이 지난 후 카페지기는 “솔로들의 참석비는 3만원이며, 참석 후 주류는 별도 지급”이라며 “참석해도 좋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오후 8시 W바를 찾아간 기자에게 문 앞에서 두 남성이 신분증과 카페의 아이디를 물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아이디를 말해주자 무전으로 어딘가로 연락을 했다. 이후 “O.K”라는 답이 오자 “들어가도 좋다”는 말이 들려왔다.

음담패설은 기본, 벗고 놀자?
들어선 W바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넓은 홀이었다. 소위 나이트클럽의 무대와 같이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구석마다는 커튼이 쳐진 채 소파와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W바의 운영자에게 “혹시 카페지기냐”고 물었더니 “아니다”는 답이 왔다. W바 운영자는 40대 김모 여인이었다. 그는 “몇년 전까지는 정상적인 영업을 하던 일반적인 바였다”면서 “하지만 장사가 되질 않아 생각 끝에 이런 장소제공을 하는 바로 바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파티의 시작은 저녁 8시부터이지만 사람들이 이 시간에는 잘 오질 않는다. 보통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퇴근 등을 고려하면 10시 정도면 북적거린다”고 말했다.
밤 9시가량이 되자 몇몇 사람들이 들어섰다. 이날 주제에 맞게 들어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부나 연인들이었다. 이들은 W바 운영자 김씨와는 안면이 있는 듯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기자는 이들 중 한 남성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오늘 처음 와서 어리둥절하다”는 말과 함께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남자의 태도는 쌀쌀맞았다. 대꾸도 하지 않았고, 되레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여기는 은밀히 모이는 장소이다. 그리고 W바 안에서도 등급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물어보자 그녀는 “이곳은 성적 만족을 느끼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오늘은 부부·연인들의 모임인데, 당신이 아무한테나 다가가서 말을 걸면 자신의 애인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느끼기 때문이다”면서 “이들은 이곳에서 서로 약속된 사람들과만 스와핑을 한다. 그마저도 여기서 얼굴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W바는 카페지기와 연동해 스와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커플·연인들 간의 성관계 제공을 하는 곳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은밀한 약속’에 대해 솔로들의 참석은 왜 이루어지는 것일까?
W바 주인은 이에 대해 ‘관전’ 혹은 ‘체험’이라고 말을 한다.
김씨가 말한 관전은 ‘스와핑을 하는 커플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말한다. 또한 ‘체험’은 이 W바에서 섭외한 성매매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금전거래가 오고간다.
실제 이야기를 듣고 다시 살펴본 W바의 모습은 또 달라 보였다. 각 구석에 위치한 테이블은 참석한 인원들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장소인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그곳 안쪽에는 침대가 놓여 있었다.
밤 11시가 되자 8쌍의 커플과 11명의 솔로 남성들이 모였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카페지기는 “오늘 15명으로 예약되어 있던 남성 솔로 중에서 4명이 참석하질 못하게 됐다”면서 “이제 파티를 시작해보자”고 말을 했다.
먼저 카페지기는 이날 처음 참석한 기자를 포함해 4명의 남성에 대해 소개를 했다. 그리고 각자의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했다. 이 같은 소개가 끝나자 카페지기는 메뉴판을 가져다 주며 각자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면서 한두 시간 이야기를 나누라고 말했다.
메뉴판에는 맥주세트, 양주세트 등이 기재되어 있었다. 서로 안면이 있는 커플들 중 몇몇 남성들이 “오늘은 우리가 사기로 한 날”이라면서 양주세트 1개와 맥주세트 3개를 시켰다.
이 무리 앞에 있던 기자도 자연스레 이들과 한 자리에 섞이게 되었다.
이렇게 27명의 사람들은 각각 세 부류로 나눠지게 되었다.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40대로 보이는 한 부부가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여기 오고 나서부터 각각 사진을 찍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 사진을 우리끼리 보는 것이 너무 아까운 거야. 그래서 이제는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악플이 달리니까 몸매 관리를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나 요새 운동 중이야.”(아내)
“집사람이 운동을 하니까 나도 같이 하게 되고 부부금슬도 좋아져. 원래 애가 없었는데, 이번에 생길 것 같아.”(남편)
이에 다른 커플의 여성이 “운동한 거면 좀 보여줘”라고 말하자 이 40대 여성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편 역시 옷을 벗으면서 “아직 완성된 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각각의 커플들은 이야기 도중에, 술을 마시는 도중 게임을 하면서 옷을 하나하나 벗기 시작했다. 이 같은 요청은 기자에게도 이어졌다. “아직 낯설다”라 이야기하자 이들 무리 중 하나는 “처음에는 그렇지만, 다 벗고 있는데 당신만 입고 있으면 되레 당신이 창피할 것”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렇게 한두 시간이 흘러 새벽 1시가 되었다.

비밀클럽 회원들끼리 등급 나눠져 있어 섣불리 다가갔다간 ‘핀잔’
구석마다 커튼 쳐진 채 소파와 탁자…자세히 보니 그 안쪽엔 침대가
섹스리스였던 부부, “공개섹스 하고 나선 성적 만족 트낀다” 고백도


▲ 프랭크는 뱅상의 아내 테리의 물리치료를 해주다 그만 키스를 하는데, 프랭크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솔직히 얘기한다. 이후 네 사람은 다시 만나 합의하에 상대를 바꾸어 잠자리를 갖는다.     © 사진은 영화 '포 러버즈' 한 장면
희한한 스와핑의 현장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카페지기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 “재미있느냐”, “자주 와라”는 인사와 함께 그는 각각의 커플에게 하나의 서류를 받아들였다. 기자가 “무엇이냐”고 묻자 “성병 확인서”라고 말했다. 즉 스와핑을 하기 전에 각 커플들은 이 같은 확인서를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성병의 위험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 갈 것”이냐고 물었고, 이 자리에 있던 세 커플은 “언제 갈까”라고 서로에게 물었다. 한 남성이 “먹던 것만 다 마시고 가자”고 말했다. 카페지기는 “그럼 2시에 방으로 찾아와라”고 답하면서 자리를 떴다.
2시가 되자 이들은 약속되어 있는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기자는 “관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카페지기는 “처음 온 사람들에게 관전은 몇 달 전부터 허락되지 않는다”면서 “밖에도 볼거리가 많으니 여기 있으라”고 말했다.
이들이 들어가고 난 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있던 기자에게 W바 주인은 “이제 볼거리가 좀 있을 것”이라면서 “실망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실제 새벽 3시가량이 되자 음악소리가 커지더니 카페지기가 “나와 보라”고 이야기했다.
밖으로 나갔더니 넓은 홀에는 침대 매트릭스가 깔려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 가면을 쓴 남녀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참석한 한 커플은 “저 사람들은 부부인데 공개된 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지면서 성적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둘만의 은밀한 행위가 끝나자 사람들은 마치 공연을 본 것과 같이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어대기도 했다.
잠시 뒤 방으로 들어갔던 커플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술자리로 자리를 옮긴 뒤 이들에게 “왜 스와핑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들 중 하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한 사람과만 40년 이상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에 난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배우자 몰래 다른 사람을 만나 이런 짓은 하고 싶지 않다. 기왕이면 같이 즐기고 싶었다.”
다른 한 여성도 말을 이었다.
“원래 우리 부부는 섹스리스였다. 신혼 초부터 몇 년 전까지. 사실 남편보다는 내가 더 ‘밝히는’ 성향이었는데, 만족이나 불만족이 아니라 아예 성관계 자체를 안했다. 남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나와의 잠자리를 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결혼 4년차에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이혼 위기까지 갔지만 극복하게 되었다. 지금은 이런 모임을 통해 서로간의 소통을 하고 있다.”
오전 5시경 자리를 나오는 도중 기자는 W바 사장에게 “이렇게 해서 수입이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우선 고정적인 수입이 생겨서 생계에는 지장이 없다. 이렇게 바에서 장소제공을 하면 보통 하루 수익이 50만원 정도 생긴다. 그리고 부수입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말한 부수입은 바로 ‘모델’ 활동이었다. 모델활동이란 카페에 성적인 사진의 대상이 되어주는 것이었다. 그녀는 주기적으로 카페지기에게 일정금액의 돈을 받고 카페에 올라오는 누드사진의 모델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속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그녀는 “일단 신분검사를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이렇다 할 문제가 되진 않았다. 더군다나 이곳은 일부 성매매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유로운 개인 간의 대화로 스와핑이 이뤄진다”면서 “결론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들은 왜 스와핑을 하나?
스와핑의 본래 의미는 1960도에 미국에서 유행한 중고 물물교환 장터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관계를 맺는 행위의 의미도 갖게 된 것이다.
스와핑 예찬론자들은 ‘스와핑이 남녀평등적인 섹스의 형태’라고 한다. 폭력이 개입되지 않고 상호 합의에 의한 것인 만큼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 가부장적 사회구조에서 탈피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위치에서 관계를 맺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스와핑의 형태는 이런 주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부부가 스와핑에 빠져드는 단계에 문제가 있다. 성관계에 있어서 더 모험적인 남편이 다른 남성과 아내의 섹스를 상상하며 남자 둘에 여자 한 명의 2:1 성교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들은 더 많은 이성과 관계하고 싶고,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심리라고 말한다. 실제로 스와핑이 남편의 설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스와핑을 진보적인 것, 남녀 평등적인 것으로 포장해 합리화하는 것은 스와핑 속에 숨어 있는 폭력성을 감추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와핑은 남녀평등을 가장한 ‘마조히즘적 행동’일 뿐이라는 것이다.
호기심 마당쇠 15/06/27 [15:48] 수정 삭제
  정말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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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룩 15/12/21 [15:53] 수정 삭제
  1도이해할수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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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무룩 15/12/21 [16:03] 수정 삭제
  일이나 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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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5 [20:14] 수정 삭제
  바람피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함 적어도 상처 받을 사람 없고, 둘이 좋다는데 누가 뭐라 함? 바람은 민사로도 처벌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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