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모유수유가 부끄럽나?” 논란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8/12 [16:32]

정가은, “모유수유가 부끄럽나?” 논란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6/08/12 [16:32]
▲ 인터넷 쇼핑몰과 유아용품 점에서는 모유수유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수유가리개를 판매한다.  <사진=인터넷 쇼핑몰 캡처>

 

모유수유는 부끄러운 것일까?

 

연예인 정가은이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모유수유에 화두를 던졌다. 정가은은 딸에게 모유 수유 중인 모습과 함께 “이젠 수유하면서 셀카 찍는 여유가. 식사 중인 우리 소이 뒤태. 가려야 할 부분은 소이가 가려주는 센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을 찍어서 관심 받고 싶은 것이냐”라며 질책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정가은은 이에 대한 의견을 SNS에 올렸다.

 

▲ 연예인 정가은이 SNS에 모유수유를 하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   <사진=정가은 인스타그램 캡처>

 

정가은은 “일일이 하나하나 다 답글을 달 순 없지만, 뭐 관종이 맞을지도 (모른다)”면서 “애기가 생기니까 막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더라”고 밝혔다.

 

반면에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모유수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 왜 가려야 하냐”고 말했다.

 

이러한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한 주부가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하다가 “더럽게 왜 여기서 하나”라는 말을 들었다며 SNS에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 당시에도 “수유는 수유가리개로 하던지, 수유실에서 해야 한다”라고 지적하는 여론이 있었다. 반대로 “국내에는 수유실이 많이 않고, 아이가 밥을 먹는 것인데 이상하게 보는 게 더 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버니 샌더스의 연설 중에 한 여성 지지자가 아이를 모유수유하며 환호하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선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버니 샌더스의 연설 중에 한 여성 지지자가 아이를 모유수유하며 환호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이 여성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유세가 끝난 후 샌더스 부인이 유세 중 모유 수유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모유 수유할 시간을 달라”는 자신의 여성 변호사에게 “역겹다”고 한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되면서 진보와 보수의 진영논리로까지 퍼졌다.

 

한편, 지난 주였던 8월 첫째주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 WBW)이었다. 유니세프의 협력기구이자 전세계 모유수유권장 기구들의 협의체인 세계모유수유연맹(WABA)이 1992년부터 매년 8월 1~7일 1주일간을 세계모유수유주간으로 제정했다.

 

▲ 충주시가 ‘제25회 세계 모유수유주간’(8.1∼8.7)을 맞아 보건소 및 관련단체 등과 연계해 모유수유율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충주시 제공>

 

특히 한국의 모유수유율이 OECD국가 중 꼴찌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WABA는 “각 나라 정부들이 모든 여성들이 모유를 먹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모든 영아들은 출생부터 6개월까지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라고 권고한다.

 

영아 같은 경우 특정한 주기 없이 밥을 보채는 경우가 많다. 엄마의 경우 아이를 데리고 공공장소에 갔다가 급하게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 상황은 빈번하다. 이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과 유아용품 점에서는 모유수유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수유가리개를 판매하기도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모유수유율 30%에 불과하다. 지난 주에 각 지방 보건소에서 모유수유를 장려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수유를 불편하게 여기는 편견이 지속된다면, 이러한 활동도 무색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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